Research Article
비트코인의 이해: 금융경제학적 관점에서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발행: 2014년 1월 · 18권 4호 · pp. 21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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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비트코인(Bitcoin)”은 지난 2013년 한해 급속도로 주목을 받은 가상통화이다. 기술적 측면에서 비트코인은 어떠한 중앙 통제기관 없이 분산화 되어있으면서도 암호화를 통한 거래 익명성을 제공하면서 안정적인 거래를 가능하게 해주는 혁신을 이루어낸 반면, 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투기를 조장하는 통화 공급 구조 및 그에 따른 통화 자체로의 효용성 저하, 그리고 유가증권 혹은 자산으로서의 법적 지위에 대한 불안정성 등의 문제점도 함께 갖고 있으며, 그 외에도 비트코인과 관련된 직접적인 범죄시도 가능성, 익명성을 악용한 불법거래 활용 가능성 등의 다양한 문제가 존재한다. 현재까지 나타난 시장에서의 반응을 화폐 및 금융경제학 측면에서 살펴보면 비트코인에는 화폐로서의 성격과 자산으로서의 성격이 모두 존재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향후, 비트코인이 화폐로서의 기능이 확장될 것인가? 지불수단으로서의 비트코인 시스템만 남고 비트코인 자체는 유가증권으로만 남을 것인가? 아니면 아예 모두 사라질 것인가? 이에 대해 답변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온라인 가상통화에 대한 수요와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술 모두 존재하는 현 상황을 고려하면 결국 가상통화는 어떠한 형태로든 등장하고 정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이는 현재와 같은 국가의 통화 발행 독점 구조가 더 이상 유지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으나, 비트코인과 같은 방식으로 발행 및 유통되는 가상통화의 경우, 정착 과정에서 기존의 화폐금융 시스템 및 통화정책 운용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상당부분 타협점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비트코인의 특성상 자본이동 자유화를 증가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국제 금융 관련 정책의 경우 이에 대한 고려가 보다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